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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길을 함께 걷는 동반자, 대한민국 사회복지사 협회

by ordinarypapa1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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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의미하는 조각상
모두를 의미하는 조각상

 

 

1. 사회복지사 협회의 설립 배경과 법적 정체성

대한민국 사회복지사협회(Korea Association of Social Workers, 이하 KASW)는 우리 사회의 복지 수준 향상과 사회복지사의 전문성 강화 및 권익 보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대표적 법정 단체다. 사회복지사 제도는 1983년 「사회복지사업법」의 제정을 기점으로 도입되었고, 1987년부터 자격제도가 본격 시행되었다. 이후 사회복지사의 활동 영역이 확대되고 사회적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사회복지사들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1997년 ‘대한사회복지사협회’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한 협회는, 현재까지 사회복지사 제도 운영과 복지현장의 대표 단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법적 근거는 「사회복지사업법」 제46조이며, 이 조항은 협회가 사회복지사의 자격을 관리하고 직무를 지원할 법적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


2. 사회복지사 협회의 핵심 기능과 다층적 역할

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사의 전문 직업성을 확립하고 복지 실천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기능은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자격증 소지자 등록과 자격관리, 실무교육 등을 통해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유지·강화한다. 둘째, 각종 보수교육과 실천 세미나를 운영하여 직무능력을 제고하며, 셋째, 정책개발 및 입법활동 참여를 통해 사회복지 제도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넷째, 사회복지사의 노동권과 인권을 보호하며 열악한 처우 개선에 앞장서고, 마지막으로 대국민 복지인식 개선 및 윤리 실천 강화를 위한 캠페인도 활발히 진행한다. 이처럼 협회는 단순한 직능단체를 넘어,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는 기관으로 기능하고 있다.


3. 조직 구성과 전국적 네트워크 체계

사회복지사협회는 중앙회를 중심으로 전국 17개 시·도 지부와 230여 개 기초지자체 단위 지역협회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는 사회복지사의 지역 현장과 중앙 정책 간의 유기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상향식(bottom-up) 의견 수렴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협회의 주요 구성원은 1급, 2급, 3급 사회복지사 자격을 소지한 자들이며, 정회원 외에도 준회원(예비 사회복지사)과 특별회원(학계, 관련 전문가 등)이 포함된다. 최고 의결기구인 정기총회에서는 예산, 사업계획, 정책방향 등을 결정하며, 집행은 이사회와 산하 전문 위원회(윤리, 정책, 연수, 국제 등)를 통해 진행된다. 이러한 조직 구성은 사회복지 현장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실천가의 목소리가 협회의 주요 방향 설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보장한다.


4. 사회복지사의 권익보호와 근로환경 개선

사회복지사는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직종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낮은 처우와 감정노동, 과중한 업무 등에 노출되어 왔다. 사회복지사협회는 이러한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의 제정 및 개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사회복지사의 인건비 가이드라인 마련, 감정노동 보호 정책, 근로시간 준수 등 근본적인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힘써 왔다. 또한 협회는 표준근로계약서 도입, 인권침해 사례 신고센터 운영 등 실질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공공영역 사회복지사 확대 채용 운동과 함께 민간 복지기관의 재정 안정화를 위한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5. 윤리강령을 통한 전문성 정립

사회복지사의 업무는 인간의 삶과 밀접히 연관되기 때문에, 높은 윤리성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에 협회는 「사회복지사 윤리강령」을 제정하여 모든 회원이 준수해야 할 실천 지침을 명시하고 있다. 윤리강령은 클라이언트의 권리 존중, 차별금지, 비밀보장, 전문성 유지 등 사회복지 실천의 핵심 가치들을 담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윤리교육과 사례자문으로 이어진다. 특히 최근에는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복지서비스에서도 윤리적 기준 확립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새로운 윤리 쟁점들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6. 사회정책 참여와 전문직 위상 확립

사회복지사협회는 단순히 사회복지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체 복지 정책을 주도하는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 강화를 지향한다. 국회와의 정책 간담회, 보건복지부 자문 활동, 지자체 복지위원회 참여 등을 통해 정책결정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다양한 복지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예컨대, 사회복지실습기관 인증제 도입, 사회복지사 국가시험 개편, 지역사회 통합돌봄 모델 제안 등은 협회의 정책참여 활동이 낳은 대표적인 성과들이다. 이는 사회복지사가 단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직이 아닌, ‘전문적 가치와 지식 기반의 실천가’임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데 기여하고 있다.


7. 미래 지향적 발전과 과제

대한민국 사회복지사협회는 앞으로의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더욱 포괄적인 전문직 단체로 나아가야 한다. 청년 사회복지사의 이탈 방지, 복지현장의 디지털 전환 대응, 다문화·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전문역량 개발 등은 협회가 직면한 주요 과제이다. 또한, 학문과 현장의 연계 강화, 타 직능단체와의 협력 체계 구축, 국제사회와의 교류 확대 등도 필요한 방향이다. 협회는 단순히 사회복지사를 보호하는 역할을 넘어서, 복지국가로서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제도를 이끌어 가는 책임 있는 사회적 파트너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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