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천시의 고령사회 대응 전략
인천광역시는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에 대응하여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인천시의 고령화율은 약 18%로,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지만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에 인천시는 ‘초고령사회 대비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특히 돌봄, 건강, 여가, 일자리, 주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 노년층 돌봄 서비스: 촘촘한 지원 체계 구축
인천시는 노인 돌봄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가 있다. 이는 독거노인이나 고령 부부 가구를 대상으로 일상생활 지원, 정서 지원, 안전 확인, 사회참여 프로그램 연계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각 군·구별로 수행기관이 지정되어 있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중증 노인들을 위한 ‘장기요양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요양시설 이용 지원뿐만 아니라 방문 요양, 방문 간호 등 재가 서비스를 확대해 어르신들이 가능한 한 오랫동안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3. 건강 증진 프로그램: 예방부터 관리까지
노년층 건강 관리를 위한 인천시의 노력도 눈에 띈다. 먼저 ‘찾아가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해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혈압, 혈당, 치매, 우울증 등을 조기 진단하고 관리해준다. 특히 치매국가책임제에 발맞춰 인천 전역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고, 치매 검진, 상담, 돌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천시는 ‘노인건강교실’을 운영하여 심혈관 질환 예방 교육, 낙상 예방 운동, 건강 체조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어르신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4. 여가와 사회참여: 활기찬 노후 생활 지원
단순히 생존을 넘어 활기찬 삶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천시는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역 경로당에 프로그램 강사를 파견하여 건강 체조, 노래교실, 공예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로당 운영비와 냉난방비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또한, 인천노인종합복지관, 군·구별 노인복지관에서는 컴퓨터 교실, 외국어 강좌, 문화예술 활동, 동아리 활동 등을 운영하여 어르신들의 평생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들은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고립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5. 노년층 일자리와 사회공헌 기회 제공
경제적 자립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인천시는 노년층 일자리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을 통해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형 일자리로는 공원 관리, 스쿨존 안전지킴이, 복지시설 지원 등이 있으며, 시장형 일자리로는 카페 운영, 택배 사업, 공방 운영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재능나눔 활동, 봉사활동 등을 통해 어르신들이 보람을 느끼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4년 인천시는 약 3만 명 이상의 어르신에게 일자리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수요를 반영해 신규 사업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6. 노년층 주거 지원: 안정적인 삶의 기반 마련
주거 안정 역시 노년층 복지의 핵심이다. 인천시는 고령자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고, 노후 주택 개보수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고령자복지주택’은 무장애 설계와 편의 시설을 갖춘 공공임대주택으로, 소득이 낮은 어르신들이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기존에 살고 있는 주택에 대해서도 욕실 미끄럼 방지, 손잡이 설치, 경사로 설치 등 주거 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노인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찾아가는 주거복지 상담 서비스’를 통해 주거 취약 노년층을 발굴하고, 공공임대주택 입주 연계, 주거비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7. 취약계층 노인을 위한 특별 지원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년층을 위한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인천시는 기초연금 지급, 기초생활보장제도 등을 통해 소득 지원을 하고 있으며, ‘에너지바우처’, ‘난방비 지원사업’ 등을 통해 겨울철 에너지 취약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특히 홀몸노인을 위한 ‘응급안전안심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응급호출기, 화재 감지기 등을 설치하여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024년부터는 인공지능(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이 시범 도입되어 고독사 예방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무료급식소 운영, 긴급복지 지원, 이동복지서비스(무료 셔틀버스) 등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8.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
인천시의 노년층 복지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촘촘하게 구축되어 있다. 하지만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앞으로는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통합적 복지 서비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 간 복지 격차 해소, 치매 및 정신건강 문제 대응 강화, 디지털 소외 해소 등이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인천시는 2030년을 목표로 스마트 돌봄, 지역 밀착형 복지 체계 확립, 민·관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년층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고, 주체적 삶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복지 정책이 진화해야 할 시점이다.